레위기 25장 ~ 27장
<25장 - 안식년과 희년>
🔹25장은 두 가지 중요한 해를 대룹니다. 안식년과 희년입니다. 안식년은 칠 년마다, 희년은 오십 년마다 돌아오는 절기입니다. 이 두 절기에는 농사를 지어선 안 됩니다. 생명의 근원이 땅과 노동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하나님께 있음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이 기간에 저절로 자라난 곡식과 과일은 가난한 사람들과 나누어야 합니다. 가난한 사람들도 안식과 기쁨을 누리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희년의 ‘주빌리(jubilee)’라는 말은 ‘소리 나다’ 혹은 ‘흐르다’를 뜻하며 희년이 다가옴을 알리는 나팔소리를 가리켰습니다. 희년에는 아무도 씨를 뿌리거나 거두지 않았으며 땅이 저절로 내는 것들로 채움을 받았습니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상속물을 되찾았고, 히브리 사람으로 종이 된 사람들은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자유를 얻었으며, 7월 10일은 속죄일로서 산헤드린은 이때에 나팔을 불게 하였는데, 이때 종들은 곧바로 자유를 얻고 땅은 본 주인에게 돌아갔습니다. 이 같은 법은 부자가 가난한 자를 억압하거나 많은 땅을 영원히 소유하거나 빚이 너무 늘어나거나 사람이 영원토록 종이 되지 못하게 하기 위한 긍휼의 법이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이스라엘 사람들 간에는 어느 정도 평등이 유지되었고 땅은 원래의 지파에 따라 영원히 구분되어 나뉘었으며 모든 사람의 계보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이것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배분해 주는 분이시며, 자기들은 청지기라는 사실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26장 - 복의 약속과 징계의 경고>
🔹26장은 약속의 땅에서 누릴 수 있는 복의 조건에 대한 말씀입니다. 고대 사회에서는 국제 조약 같은 중요한 법적 문서들은 그것을 지켰을 때 받는 혜택과 어겼을 때 받는 저주를 상기시키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형식이 이곳 26장과 신명기 28장에 나타나 있습니다.
🔹이 본문의 강조점은 순종하여 받는 복이 아니라 불순종하여 받는 징계에 있습니다. 우선 양적인 측면에서도 벌에 관한 부분이 세 배 가까이 많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쉽게 타락하는 마음을 잘 아셨기 때문이고, 또 타락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27장 - 서원과 십일조>
🔹하나님께 바치기로 서원한 것을 무를 수 있을까요? 특별한 경우에 한해 가능합니다. 하지만 서원한 것을 무르기 위해서는 처음 드린 가격에 오분의 일을 더해서 내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 단락의 강조점은 하나님께 경솔하게 서원하는 것을 금지하는 데 있습니다. 서원하지 않는다고 비난받지는 않지만, 서원하고 지키지 않는 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신23:21-23, 전5:2-7, 잠20:25).
🔹신정 정치 하에서 운영되던 율법의 십일조는 신약의 도래와 함께 분명히 사라졌지만 십일조의 정신과 원리 즉 하나님의 사역을 위해 하나님의 백성이 자기들 수입의 일정 부분을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는 것과 주의 일을 위해 헌금을 할 때 주께서 보상해 주신다는 원리는 지금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신약성경에 수입의 얼마를 하나님께 드려야 하는가에 대한 규정은 없지만 성경 전체를 볼 때 수입의 십분의 일 이상을 드리는 것이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나가기에 합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신약시대의 성도가 수입의 십분의 일을 떼서 헌금을 드리는 것을 비난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교회에서 이런 헌금을 율법의 십일조로, 강제 규정으로 세금을 걷듯 걷는 것은 신약시대의 헌금의 원리(고후9:6-7)와 배치되므로 경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