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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19장 ~ 21장

<19장 - 행실에 관한 여러 가지 규례>
🔹19-22장은 행실에 관련된 법이 계속 이어지며, 거룩하지 못한 모든 것을 금하는 구체적인 예가 나옵니다.
🔹5-8절은 화평 헌물의 규례입니다. 특이하게도 화평 헌물은 반드시 이틀 안에 먹어야 합니다. 이 규칙은 화평 헌물의 의미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헌물로 드린 사람 혼자서 그 많은 양의 고기를 이틀 안에 먹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화평 헌물을 이틀 안에 다 먹기 위해서는 이웃과 나누어 먹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화평 헌물은 하나님과 화목하기 원하는 사람은 반드시 이웃과도 화목해야 한다는 사실을 교훈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요일4:21). 9-10절 말씀도 선뜻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왜 밭의 모퉁이에 있는 곡식과 떨어진 이삭은 수확해선 안 될까요? 왜 포도원의 열매를 다 따선 안 되고,  떨어진 열매는 주워선 안 될까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입니다(10절). 즉,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소유 안에는 가난한 사람들의 소유가 이미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난한 사람들을 섬기는 것은 성도들의 중요한 덕입니다(고후8:14-15).

<20장 - 행실에 관한 여러 가지 규례>
🔹20장은 18장을 반복하면서 죄에 대한 처벌을 강조합니다. 반드시 죽음으로 다스려야 하는 범죄 가운데, 부모를 저주하는 행위가 포함된 점이 특이합니다(9절). 이것은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특별한 국가였고, 그 언약은 주로 가정을 통해 계승되었기 때문입니다(출12:26). 부모의 권위를 무시하는 것은 하나님의 권위를 무시하는 것과 동일한 행위로 여겨졌습니다.
🔹근친상간, 동성애, 수간 역시 죽음으로 다스려집니다. 그것이 단지 가나안의 풍습이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이것들은 성경적인 세계관과 완전히 대치되는 것으로서, 한 가지 공통된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바로 경계선을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세상의 경계는 그저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가족이라는 경계, 여자와 남자라는 경계, 사람과 짐승이라는 경계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으로,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창조 세계의 질서입니다.

<21장 - 제사장의 행실에 관한 법 >
🔹21-22장은 제사장의 행실과 관련된 규례입니다. 특이하게도 제사장에게는 훨씬 엄격한 규칙이 적용됩니다. 이스라엘이 모든 민족 가운데 구별된 것처럼, 제사장은 이스라엘 가운데 구분된 자이기 때문입니다. 제사장은 죽음을 애도하는 의미로 자기 머리털을 깎거나 수염 양쪽을 깎아서는 안 됩니다. 이와 같은 행위는 가나안의 장례 풍습이었기 때문입니다. 비록 우상 숭배 행위와 직접 관련된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제사장은 가나안의 풍습 앞에서 더욱 엄격해야 했습니다. 제사장은 결혼과 관련해서도 신중해야 했습니다. 제사장에게는 창녀나 이혼한 여인과의 결혼이 금지되었습니다. 율법적으로 이상적인 삶을 살아야 할 의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제사장의 경우에는 더욱 엄격한 기준이 제시되었습니다. 과부와의 혼인이 금지되고 처녀하고만 결혼할 수 있을 뿐 아니라(13-14절), 부모의 시체를 만지는 것조차 금지되었습니다(11절). 
🔹하지만 신약 시대에 이르러 이러한 구분은 사라졌습니다. 지금은 ‘만인 제사장’ 시대입니다(벧전2:5-9). 구약 시대에는 왕, 대언자, 제사장이라는 구별이 있었지만, 예수님께서 구속 사역을 완성하신 이후에는 그러한 구분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오늘날은 교회 안에서 직분을 맡은 자만이 아니라,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라면 누구나 제사장과 같은 존재입니다. 물론 신약 시대의 교회 인도자들 또한 자발적으로 높은 도덕적 기준을 따르는 것이 마땅합니다(딤전3:1-13, 딛1:5-9). 직분의 구별은 사라졌지만, 리더에게 더 높은 도덕적 기준이 요구된다는 점은 동일합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헌물에 관한 규례 중 어미와 새끼를 같은 날에 잡을 수 없다는 조항이 특이합니다(22:28). 이러한 규례를 요구하시는 이유를 분명히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이것이 가나안의 풍습이었거나 생명을 존중하라는 의미일 것입니다.